- 삶의 노래, 민요를 따라 흐르는 시간 여행 -
얼마 전,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 기획전시 「천리 따라 구비구비」를 다녀왔습니다.
민요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잊혀져 가는 우리네 삶의 노래를 다시 꺼내어 보여주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따뜻한 시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일상 속에서 피어난 민요
전시장을 들어서자마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특별한 작곡가 없이 오랜 세월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불리며 다듬어진 '민요'의 따뜻한 숨결이었습니다.
삶의 구비구비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민요는 우리 조상들의 곁을 지켰습니다.
민요는 지역마다 다른 가락과 가사를 지녔지만,
그 안에는 '나'라는 개인과 '우리'라는 공동체가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애환과 희로애락은 세대를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었습니다.
그림으로 만나는 선조들의 삶
이번 전시에는 조선 후기 풍속화처럼 일상을 담아낸 아름다운 그림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어요.
민요는 여전히 우리의 노래입니다
민요는 과거의 유물이 아닙니다.
삶의 고단함을 잊고, 기쁨을 나누기 위해 불렀던 민요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마음에도 여전히 닿을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천리 따라 구비구비」 전시는
그냥 과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도 살아 숨 쉬는 감동을 전하고 있었어요.
"민요는 한국인의 정신과 마음을 담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전시장에 적혀 있던 이 문구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습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다시 찾고 싶은 곳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전시뿐 아니라,
시대별 군산의 모습을 조명하는 상설전시도 매우 흥미로웠어요.
조용하지만 깊이 있는 공간에서 천천히 걷다 보면,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번 전시는 2025년 4월 기준으로 진행 중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평범한 일상에 작은 쉼표를 찍어주는
아주 따뜻한 시간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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