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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본 곳

안동여행기

by samseopmom 2025. 2. 23.

2025년1월26일~27일

마음 맞는 분들과 1박2일 안동여행

 

이즈음 국내 괜찮은 온천을 검색하고, 안동에 있는 학가산온천을 가야할  리스트에 올려 놓았던 나

어디로 갈까 하는 질문에 바로 안동으로 답을 했습니다.

일행 중 저 빼고 모두 안동은 처음 가보는 곳이었기에 저희는 안동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청주에서 늦은 오후에 출발한 저희, 안동에 도착하니 저녁7시가 안되었네요 

맨 처음 향한 곳은 야경이 멋진 월영교.  몇 년 전에 왔을때랑 비교해 조명이 더 화려해 진 것 같은 느낌이랄까, 여전히 고즈넉하니 아름답습니다. 여행 시작의 들뜬 마음과 설레임으로 더욱 이뻤겠지요.

 

이쁜 야경을 뒤로 하고 우리는 안동갈비촌으로 갔습니다. 안동이 왜 갈비로 유명한지는 모르겠지만 한우 갈비집이 즐비하게 있는 곳. 그 중 맛있어 보이는 집을 하나 콕 집어 들어갔지요. 뭘 먹어도 맛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지만요.

애들 키우고, 사는 데 정신팔려 보내 온 시간들이 언제였나 이제부터는 슬슬 좌우 아이들 챙겨주지 않아도 되고, 그 옛날 홀가분하던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여유로운 식사시간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저녁식사를 만끽했네요. 비록 낼 모레가 명절 연휴 시작일지언정....

 

안동에서의 숙소는 의성김씨학봉종택

늦은 밤에 도착해서 숙소 배정 받고 설명 들은 저희들. 숙소가 가진 의미는 모르고 그냥 괜찮은 후기로 후딱 정하고 오다 보니 으레 평범한 한옥 숙소 이겠거니 생각했었거든요. ^^;;

샤워실 및 화장실은 숙소 방 공동 화장실이라는 말에 다들 아연실색. 날씨가 춥기도 하고 방바닥은 뜨끈 하지만 그냥 간단히 세수만 하고 자야겠다, 자다가 화장실은 어떻게 가냐, 그냥 꾹 참자 등등...

들뜬 마음 설레임이라는 풍선 바람이 퐁 꺼지는 순간이었어요.  

곧이어 방으로 가져다 주신 웰컴드링크 

안동식혜와 더불어 가지런히 이쁜 모양을 한 정과를 먹고는 다시 꺼진 풍선 바람이 +10 채워졌습니다. 뜨끈한 아랫목같은 곳에 누우니 예전 할머니집에 놀러온 것 같은 푸근함이 몸을 감싸줍니다. 

다음 날 아침 고택은 하얀 세상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저세상 풍경 너무 이쁘다 감탄하면서 신나게 사진찍고(풍선바람+100) 고택에서 준비해주시는 아침식사 장소로 이동. 

고택 바로 옆 식당에서 준비해주시더라고요. 묵은지 안동 간고등어 조림에 배추전, 미역국, 정갈한 밑반찬들이란.

이건 직접드셔보셔야해요!! (풍선 바람+100) 아침식사 후에는 고택에 있는 전시관에 갔습니다. 학봉선생님의 3대손 지금 고택을 관리하고 계신 주인 할아버지께서 학봉선생님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지요. 또 고택에는 보물을 보관하는 수장고 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여러가지 집안 보물을 보여주시기도 하고요. 학창시절 미술책에서 보던 호랑이 그림을 그곳에서 보게 될 줄이야. (풍선바람+100)

학봉종택이야말로 최고의 숙소였다고 느끼면서 숙소를 떠나왔다니까요. 남편을 데리고 와야겠다 하면서요

 

주섬주섬 여행짐 챙겨서 원래 저의 원픽이었던 학가산 온천에서 말끔히 단장하고 나온 저희들. 다음 장소를 도산서원으로 정하고 출발했는데 중간에 카페를 들었다 가려고 우연히 찾아 간 곳이 예끼마을 안도제유소라는 곳이었어요. 

시골에 커피가 맛있는 예쁜 카페가 저희를 맞아주더라고요. 어르신들이 도자기를 굽는 공방도 있고 마을 전체가 어찌그리 아름다운지. 도산서원은 저 멀리멀리 잊어버리고 안동에서의 마지막을 이곳에서 보냈으니까요.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사진찍고 카페 주인장이 운영한다는 이쁜숙소도 눈도장 찍어놓고 다음번 안동행을 기약했습니다. 

일상으로 돌아와서도 종택에서의 아침과 조용하지만 너무나 이쁜 예끼마을이 두고두고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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